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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0

지안은 마음이 몹시 혼란스러웠지만, 머뭇거릴 수 없었다. 소야의 머리에 마대자루를 씌운 다음, 마치 선녀가 꽃을 뿌리듯 주먹을 휘둘러 소야의 몸에 연달아 내리쳤다.

주먹질은 너무 세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았지만, 특별한 기술 없이 소야의 몸에 닿았다. 발걸기, 날아차기, 옆으로 메치기, 팔꿈치 치기, 팔꿈치 돌리기, 무릎 찌르기, 다리 휩쓸기, 다리 찢기... 온갖 공격이 소야의 온몸을 강타했다.

소야는 마대자루에 머리가 가려진 채, 지안은 분풀이하듯 손발을 다 써가며 마구 때리고 발길질했다.

"당신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