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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2

지안은 말이 없었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앉아서 소야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었다. "집에서는 다툼과 소송을 경계하라, 소송을 하면 결국 불길하게 된다. 세상을 살아갈 때는 말이 많은 것을 경계하라, 말이 많으면 반드시 실수한다." 소야는 말할수록 목소리가 낮아졌고,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그에게 그릇을 밀어주었다. "됐다, 너 먼저 돌아가라."

밤하늘은 짙은 남색 휘장 같았고, 반짝이는 별들로 장식되어 사람의 마음을 깊이 취하게 했다. 지안은 손에 그릇을 들고 구불구불한 회랑을 걸었다. 중정에는 하얀 나무에 까마귀가 깃들고,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