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행복

챕터 31

임랑이 무의식적으로 배를 감싸려는 모습을 보고, 그는 조롱하듯 말했다. "나한테 아들을 낳아주고 싶어? 내 아들이 창녀 같은 엄마를 두게 할 것 같아?"

그의 말에 임랑의 긴장된 몸이 순간 힘이 빠졌다. 임랑은 처음 임신한 게 아니었다. 거의 매번 4-5개월 즈음, 아이가 형태를 갖추고 나서야 없애곤 했다. 임랑이 아이를 낳으려는 게 아니라, 단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만큼은 세상에 자신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누군가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또 그 날이 다가왔다.

그들은 호텔 지하 주차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