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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

금요일은 오후에 일찍 수업이 끝났는데, 하교 직전에 소효가 나를 찾아왔다. 꽤나 신비스럽게 행동하면서 마치 임하를 피하려는 듯, 자기랑 매점에 가서 물건을 사자며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교학동을 나오자마자 나는 의아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이렇게 몰래몰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 둘이 바람피우는 줄 알겠다."

소효는 내 종아리를 바로 한 발 걷어찼고, 아파서 나는 냉기를 들이마셨다. 그녀가 욕했다. "말 조심해. 누가 너랑 바람을 피워? 참 좋겠다."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소효가 말했다. "있잖아, 오늘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