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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

잠시 멍해졌다. 아마 내 감정 상태는 이미 원숭이(猴子)에게 들켰을 거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날 불러내서 술 한 잔 사겠다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 내가 말이 없자, 원숭이가 "가자, 여기 서 있지 말고"라고 말했다.

길을 걸으며 원숭이는 농담을 던졌다. "내 주머니가 얕아서, 비싼 건 살 형편이 안 되는데, 꼬치구이는 괜찮지?"

나는 당연히 그런 걸 탓할 리 없었다. "당연히 괜찮지, 너 날 형제라고 하면서 뭘 그렇게 예의차려?" 원숭이는 그저 웃기만 했다.

우리는 야시장 거리 노점 근처에 있는 바베큐 가게에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