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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3

저녁 8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칠흑 같은 밤하늘에 별 하나 보이지 않았다. 검은 구름이 뒤엉켜 있고, 공기는 마음처럼 무거웠다. 누구나 폭풍우 전야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검은 옷을 입고 한가호와 그의 일행을 데리고 호텔을 나와 승합차에 올라탔다. 우리는 화가(花街)로 향했다.

20분 후, 우리는 차를 길가에 세웠다. 앞쪽 멀지 않은 곳에 흑표가 있는 유흥업소가 있었다. 나는 창문을 내리고 그곳을 응시하며 느긋하게 담배를 피웠다.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소백안에게 문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