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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1

천이제는 정말 강골의 인물이었다. 지금 칼이 목에 들어왔는데도 그의 얼굴에는 두려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웃으며 내게 말했다. "동자, 역시 실력이 있군. 내가 널 너무 얕봤어."

그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눈빛을 바라보니, 왜인지 모르게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그를 죽이기 위해 온갖 수를 썼는데, 이제 한가호가 그의 목을 살짝만 그어도 될 상황인데도, 그의 눈을 바라보자 기쁨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음이 꽤 복잡했다. 예전에 그를 데리고 구시가지에 가서 대뉴를 처리했던 일, 그가 나를 동생처럼 아껴주며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