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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11

나는 잠시 멍해졌다가 대답했다. "항아와 후예의 사랑 이야기인가요?"

"맞아요, 정말 그렇게 애절한 사랑이 있을까요?" 수령이 계속해서 달을 바라보며 내게 말했다.

내가 그런 사랑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냐고, 그건 다 남이 지어낸 이야기라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쓸쓸하게 웃기만 할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달빛이 그녀의 얼굴에 내려앉아, 몽환적인 아름다움 외에도, 왜인지 그녀 마음속의 쓸쓸함까지 느껴졌다.

"수수령, 미안해!"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녀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몇 가지 일은 그녀에게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