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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3

그녀의 붉게 젖은 눈과 낙담한 표정을 보니, 그토록 오만했던 그녀가 내게 고개를 숙이고 소가를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내게 있어서 이것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란 말인가? 이것이 내가 원했던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가슴이 아픈 걸까?

나는 고개를 저으며 격해진 감정을 억누르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며 다시 소파에 앉았다. 그녀를 잠시 침묵 속에 바라보다가 결국 고개를 저으며 한 글자 한 글자 단호하게 말했다. "불가능해!"

"왜요? 정말 우리 가문이 망하는 걸 봐야만 직성이 풀리나요?" 소소는 원망스럽게 나를 바라봤다.

나는 코웃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