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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

사실 임하와 오래 접촉하다 보니, 나도 점차 이 여자아이를 이해하게 됐어. 그녀의 마음이 정말 넓다는 걸 알게 됐는데, 마치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또 모든 것을 신경 쓰는 것 같아. 예를 들면 작은 일에도 화를 내지만, 몇 분만 지나면 그 화가 완전히 사라져 버려.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임하는 상당히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녀와 함께 있으면 특별히 편안하고, 어떤 거리감도 없고 더욱이 마음속으로 서로 경계하는 일도 없어. 다만 가끔은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해. 이번에도 또 이유 없이 내게 우유를 가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