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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8

말을 마치자마자 나와 뚱보는 각자 상자 하나씩을 짊어지고, 허준에게 신호를 보내 곧바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도 전혀 망설임 없이 우리를 쫓아왔고, 한편으로는 "도망가지 마!"라고 소리치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으면 그건 바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담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 대낮에 칼을 들고 우리를 쫓아오다니.

그들이 집요하게 쫓아오는 가운데, 뚱보는 살이 많고 평소에 운동도 안 해서 너무 느리게 달렸다. 허준은 여자아이라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그들에게 잡힐 게 뻔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