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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3

그날 밤, 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뒤척이며 잠들지 못한 채, 머릿속에는 계속 이 도시를 떠나면 어디로 갈 수 있을지, 어디서 소하군이 요구한 이백만 원을 벌어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맴돌았다.

막막함, 고민, 초조함으로 인해 나는 거의 붕괴 직전의 상태였다.

희미하게 날이 밝아올 무렵에야 겨우 몽롱한 상태로 잠이 들었고, 정오쯤 다시 일어났다. 세수를 마치고 나서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3일뿐, 다음 행선지를 결정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휴대폰을 들고 대학 동창들에게 전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