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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4

할 말이 딱히 없었다. 회장이 사회를 보면서 모든 소개를 마친 후, 마이크를 세워두고 아래 관객들에게 살짝 미소를 지었다. 마음은 의외로 긴장되지 않았다. 예전 고등학교 졸업식 때는 5천 명 앞에서 했는데, 지금은 고작 몇백 명이니 생각보다 침착했다.

입꼬리를 올리며 아래에 있는 샤오샤오를 바라봤다. 그녀도 미소를 띠며 팔짱을 낀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숨을 한번 고른 후, 기타 줄에 손을 올려 능숙하게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미 수없이 반복해서 연습한 터라 음표들이 머릿속에 다 기억되어 있었다.

전주가 끝나자 시선은 계속 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