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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7

이 복도에는 많은 방들이 있었다. 어떤 방들은 아예 꾸며놓지 않은 빈 방이었고, 어떤 방들은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곳이었으며, 또 어떤 방들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

마을에도 가로등이 없는데, 하물며 이런 오래된 집의 복도는 더욱 칠흑같이 어두웠다.

양위는 어둠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다시 한 번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양위는 한 발짝 내딛었다.

"가지 마!" 양린이 소리쳤지만, 양위는 이미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순간 방 안은 공포로 가득 찼다. 양린은 문을 닫을 용기도, 창문을 닫을 용기도 없었다. 초여름, 동남풍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