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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

예전에 종자하는 절대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요, 그냥 저를 임 팀장이라고만 불렀죠.

우리의 관계가 포옹하고 키스할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도, 그녀는 한 번도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그녀가 저에게 남긴 편지에서는 첫 문장부터 제 이름을 직접 부르네요. 혹시 그녀가 가면을 벗기로 결심한 걸까요?

저는 살짝 비웃으며 반쯤 누운 자세를 더 편하게 하고, 이 편지를 계속 읽었습니다.

"사실 나는 알아요, 내가 당신의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다는 것을. 내가 당신 곁에 나타났을 때부터, 그것은 이미 실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