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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8

베란다에 들어서자, 수 과장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여기는 내 작은 세계야, 너 아직 와본 적 없지?"

작은 세계?

흐흐.

수 과장이 이렇게 귀여운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나는 약간 어색하게 웃으며 도둑처럼 훔쳐보던 시선을 거두었다.

결국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그 반원을 몇 번이나 쳐다봤는데, 만약 그녀가 알아차린다면 좋은 일은 아닐 테니까.

그녀의 작은 세계라고 하니, 내 그것이 몇 번이나 들어갈 뻔하지 않았던가?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엔 다 좋은 일을 망쳐버렸지. 그것들을 생각하면 나는 조금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