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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2

내가 그 두 줄의 작은 글씨를 보았을 때, 가슴이 떨렸다.

그 글자 속에서 외로움과 쓸쓸함이 느껴졌다.

이 쪽지는 아마도 추감독이 직접 쓴 것 같았다. 그녀는 시를 좋아해서 항상 의미 있는 구절들을 찾아내곤 했다.

하지만, 방금 도시락들은 모두 치웠는데, 왜 하필 이 쪽지만 남겨둔 걸까?

혹시 그녀가 일부러 내가 보게 하려고 남겨둔 건가?

내가 그녀를 아는 한, 추감독은 감성지수가 낮지 않다. 만약 그녀가 이런 방법으로 나를 감동시키려고, 쪽지를 써서 내 마음의 부드러운 부분을 건드리려 한다면, 그것도 불가능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