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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

정말 생각이 흥분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 기분이 아주 좋은 순간에 누군가 오다니, 이거 진짜 죽을 맛 아닌가?

순간적으로 나는 슈퍼맨이 된 것처럼 막대 모양의 물건을 재빨리 소파 벽쪽 구석에 던져 넣고 쿠션으로 가렸다. 그리고 몸을 벌떡 일으켜 철제 캐비닛 앞으로 가서 서류 뭉치를 꺼내 마치 검토하는 척했다.

이때, 사무실 문이 열리고 밖에 있던 사람이 한 걸음에 들어왔다.

"수 과장님 안녕하세요."

나는 고개도 돌릴 용기가 없어 입으로만 인사하고 손으로는 계속해서 서류를 넘겼다.

사실 나는 한 글자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