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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7

허처장의 손을 아프게 쥐는 것은 내가 계획한 일이었다.

그의 손을 잡는 동시에, 내 얼굴의 표정은 기쁨과 흥분, 그리고 당혹감이 섞여 있었다.

내가 주는 인상은 세상 물정 모르고, 고위 간부를 보면 흥분하는 하층민의 모습이었다.

이런 가짜 모습으로 내 마음속 진짜 생각을 감춘 후, 나는 당연히 엄청난 경건함을 보이며 허처장의 손을 꽉 쥐었다.

하지만 허처장의 몸은 이미 허약해져 있었다. 내 강한 악력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그가 돼지 잡을 때처럼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자, 나는 놀란 척했지만 손의 힘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