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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9

나는 휴대폰을 꺼내며 전화를 건 사람을 속으로 저주했다.

추 감독의 내게 대한 감정이 진실인지 아닌지, 또 내가 그녀에 대한 감정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 그녀와 함께 보내는 이 시간은 정말 아름다웠다.

나는 이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 싶었고, 누군가 갑자기 방해하길 원치 않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항상 오래가지 않고, 현실은 결국 현실이어서, 벗어날 수 없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전화는 백화룡이 건 것이었다. 나는 천천히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아직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