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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36

"아마도 이게 바로 첫눈에 반한 것일 거야. 지난번 술집을 떠난 이후로, 내 머릿속에는 자꾸만 네 모습이 떠올랐어.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았지. 이번에 다시 너를 만나게 되어서, 본능적으로 널 집으로 데려오게 됐어. 하나의 소원을 이룬 셈이지."

나는 말없이 그녀를 꽉 안았다.

햇살이 밝게 비치는 아침, 한 줄기 빛이 넓고 호화로운 침실로 들어왔다. 그 침실 안에는 반짝이는 바닥 위에 몇 벌의 옷이 어지럽게 던져져 있었고, 넓은 더블 침대 위에는 한 쌍의 알몸의 남녀가 서로 꽉 껴안고 있었다. 넓은 이불은 겨우 두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