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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9

백화점을 구경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백화점 내 영화관에서 영화도 한 편 봤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내가 영화를 본 건 처음이었다.

표값이 꽤 비쌌는데, 3D였다. 정말 잘 만들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은 나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시켰다.

영화를 다 보니 거의 11시가 되어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인도를 걸었다. 물론 맹인 행세는 하지 않았고, 월세방 근처에 다가갈 때만 맹인인 척했다.

내 앞쪽 20-30미터 정도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