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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62

영화관에서 나는 영화를 보는 동시에 이걸과 임소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임소연은 이걸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고, 이걸은 그녀를 안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임소연은 가끔씩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코미디 영화였기 때문이다.

이 둘의 관계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여자가 남자를 쫓을 때는 한 겹의 옷만 있을 뿐이라고 하지 않는가. 임소연은 이걸에게 푹 빠져 있었고, 자신을 내어주는 자세였으니, 당연히 관계가 빨리 진전됐을 것이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관계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