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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지금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서 나는 화가 나고 분노로 가득 차, 당장이라도 나가서 장진수를 혼내주고 싶었다. 이게 자기 아내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게다가 아직 붓기가 가라앉지 않은 내 몸을 보니 더욱 비통한 심정이 되었다.

만약 장진수가 갑자기 오지 않았다면, 나는 분명히 피피의 몸에 내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됐으니, 앞으로 기회는 충분히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좀 나아졌고, 두 사람이 다투며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빨리 옥상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갔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