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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

황해는 몸을 돌려 장미실로 돌아오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기회인데, 뭔가 해볼까?

평범한 여자였다면, 술에 취하게 한 다음 강제로 덮쳤을 텐데!

하지만 수신월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녀가 경성 수씨 집안 사람이라는 걸 알아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수씨 가문에서 독립했지만, 어쨌든 수씨 집안 사람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직접 나서서 수신월을 납치하지 않은 이유였다!

화장실에서 이래는 담배를 물고 벽에 기대어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자 그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가볍게 연기를 내뿜었다. 드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