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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

그리고 그 컵에 담긴 물을 린즈산은 마시지 않았다. 즉, 내 아내를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내 마음이 조여왔다. 이 순간 나는 책상 가장자리를 몇 초 동안 꽉 쥐었다가 천천히 힘을 빼고 팔을 뒤로 뺐다.

지금 내가 흥분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모든 일은 어젯밤에 일어난 일이다. 오늘 내 아내가 너무 지쳐서 잠을 자고 싶어 했던 것, 나를 대할 때 어젯밤에 일어난 모든 일을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던 것이 떠올랐다.

이제 이 녀석이 내 아내를 위해 준비한 물을 보니, 내 마음이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다.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