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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0

나는 내 아내를 누구보다 잘 안다. 심지어 그녀의 목소리, 말하는 중간에 멈추는 순간까지도. 난 그녀의 상태와 어떤 이상 징후도 알아차릴 수 있다.

내 마음이 잠시 멈칫했지만, 입을 열어 물어보려다가 결국 말을 꺼내지 못했다.

대신 화제를 돌려 아내에게 말했다. "음, 알았어. 나도 밖에서 뭐 좀 먹고 집에 돌아갈게. 저녁 회식할 때 술 적게 마시고, 일찍 들어와. 자, 이제 더 말 안 할게. 운전해야 하니까. 내가 데리러 가야 할 것 같으면 전화해."

아내는 내 말을 듣고 가볍게 "응"하고 대답했다.

아내와 통화를 끝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