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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9

나는 아파트 아래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며 마음속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완충할 여지가 있었다. 오후 내내 노력한 결과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맛있는 요리들이 테이블에 가득 차려져 있었고, 아내가 집에 돌아와 내가 준비한 음식들을 보면 분명히 화가 많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져서 계단을 올라갔다.

집 문 앞에 도착해서 귀를 문에 대고 안에서 식사하는 그릇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했다.

안타깝게도 한참을 들어봐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문을 열고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