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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55

나는 옆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이 사촌동생이 집에 있으니 나와 아내가 그렇게 외롭고 마주하기 힘들지 않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이전에 겪었던 많은 변태적이고 뒤틀린 일들이 우리 둘의 마음속 응어리가 되어가고 있었으니까.

원래 매일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식사 때는 우리 둘뿐이었고, 아내와 나는 평소에 밥을 먹을 때도 각자 먹기만 할 뿐 매우 조용했다.

지금은 아내가 이펑쩌에게 모든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을 보니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대화 상대도 그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학교 전공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