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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

노부인이 동원 총결을 발표하고 나서야 분주했던 가족들이 서서히 흩어졌다. 소우는 얌전하게 세수를 마치고 할머니의 온돌방에 올라가 대우를 안고 달콤한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삼촌은 문 앞에서 한참을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낡은 군용 외투를 걸치고 닭장 안에서 덜덜 떨며 최씨 대가의 불빛이 모두 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신중하게 세 시간을 더 기다린 후에야 닭장에서 빠져나올 용기를 냈다.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집에 있는 유일한 소를 팔아 왕멍에게서 미향(迷香)을 사서 계획을 실행할 용기를 냈다.

그는 발소리를 죽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