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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마을 촌장이 말을 꺼내자 사람들은 하나같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누구는 사람을 업고, 누구는 총을 들고, 떼를 지어 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최삼은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아직 체온이 남아있는 큰 비단뱀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눈빛에 탐욕이 가득했다. 그는 정말로 이 값진 것들을 혼자서 다 가져가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풀숲에서 무슨 동물인지 휙 지나가는 바람에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다시 보니 촌장과 다른 사람들이 이미 멀리 가고 있었다. 그는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뱀을 쳐다보았다. 대낮이었다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