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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2

봄이 가고 여름이 오자, 최강은 시험을 가장 먼저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는데, 국어와 수학을 합쳐 정확히 100점이었다.

구겨진 성적표를 보며 최화강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이 녀석, 일부러 시험을 망친 게 분명해.'

최강은 당연히 아버지에게 혼쭐이 났고, 그제서야 얌전히 책을 펴들고 이틀 동안 열심히 공부해 틀린 문제들을 바로잡았다.

하지만 집안에서는 최강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도 공부에 별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매일 집안의 가축들을 돌보는 일을 성실히 해냈다.

최건이 성적표를 꺼냈을 때, 최화강은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