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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1

최 할머니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식량은 충분했지만, 지금처럼 집집마다 식량이 부족한 시기에 식량을 내놓고 교환하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교환하지 않자니 학교 선생님들도 불쌍했다. 자신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최화강이 입을 열었다. "내일 고구마 20근을 학교에 가져갈게요. 선생님들께 이것뿐이라고 말하고, 알아서 나누라고 하죠."

최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구마를 가져가는 건 괜찮았다. 올해 겨울이 오기 전에 집집마다 모두 고구마를 나눠 받아 설날에 먹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