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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

알파에게 농락당한 몸이 한밤중의 찬바람을 견디지 못했다. 에이든은 자신의 뒤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아직도 희미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음을 느끼며 얼굴의 미소가 굳어졌다.

에이든은 마음속으로 일라이어를 몇 마디 욕했다.

고개를 숙여 마리를 보니 더욱 청순하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에이든은 부드럽게 마리의 어깨를 토닥이며 자신을 놓아주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마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자, 이제 그만 울어. 더 울면 나 괴로울 거야."

마리는 부끄러워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에이든은 오메가가 몹시 그리웠고, 물론 베타도 그럭저럭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