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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3

번개처럼 순식간에, 조운은 이를 악물고 칼자루를 움켜쥐더니 절벽에 힘껏 꽂았다. 하지만 그 칼은 두 사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불꽃을 튀기며 조금씩 부러져 나갔다.

절벽 사이에 비스듬히 자란 외로운 소나무가 보였고, 조운은 배장회를 끌어안은 채 몸을 날려 자신의 등이 나무 줄기에 세게 부딪혔다. 그 순간 그는 거의 기절할 뻔했고, 나뭇가지를 잡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두 사람은 소나무에서 굴러 떨어져 절벽을 따라 빠르게 추락하여 산골짜기로 함께 떨어졌다.

골짜기에는 깊게 쌓인 마른 낙엽이 있어서, 사람이 한번 빠지면 흔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