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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

일행은 먼저 설해관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했다.

하윤은 연일 정찰을 맡아 심신이 지쳐있었기에, 배장회는 그에게 푹 자라고 명령했다. 그래서 위풍림이 밤에 배장회의 지휘 막사 밖에서 경비를 서게 되었다.

연일 계속된 여정으로 배장회의 정신도 다소 피로해져 있었다. 이날 밤 그는 깊은 잠에 빠져 황사가 가득한 꿈을 어렴풋이 꾸었다.

항상 같은 꿈이었다. 그를 반복해서 괴롭히는 꿈. 땅에는 검은 갑옷을 입은 시체들이 쌓여 있고, 비릿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무릉군의 찢어진 깃발을 휘날렸다...

배장회 앞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