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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

하윤은 쌍검을 한 번 휘두르며 말했다. "도통께서 가르침을 내려주십시오."

조운은 관모를 벗고 가장 겉에 입은 관복을 풀어 내려 남색 빛이 도는 보라색 홑옷만 남긴 채, 하윤을 향해 눈을 살짝 찡그렸다.

순간, 검이 번개처럼 빠르게 뽑혀 하윤을 향해 찔러들었다! 하윤은 경계하며 연달아 몇 걸음 물러서며 장검으로 막았으나, 조운의 검에 실린 어마어마한 힘을 예상치 못했다.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도 하윤의 손에서 검이 거의 튕겨나갈 뻔했다.

하윤의 오른팔이 견딜 수 없이 저려왔지만, 다시 검 자루를 꽉 움켜쥐고 조운을 향해 달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