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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3

시에 지쥔은 페이 창화이의 공포를 즐겼다. 그 공포야말로 페이 창화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으니까.

그 어린 하인은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 겨우 열세 살, 열네 살 나이에 부채 하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때부터 페이 창화이는 시에 지쥔을 볼 때마다 그 하인의 생기 없는 눈동자가 떠올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시에 지쥔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이후 명딩 서원에서 그는 마치 그림자처럼 시에 지쥔의 곁에 붙어 다니며 함께 글을 읽고 글씨를 익혔다.

시에 지쥔은 그가 이전보다 얌전하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