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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

서세창은 배장회를 보자마자 미인이 따라주던 술맛도 싱겁게 느껴졌다.

그의 눈에 배장회는 준수하고 고결한 인물로, 이런 화려하고 향락적인 유흥가에 들어와도 마치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티 하나 묻지 않은 듯했다. 자신의 이런 쾌락을 즐기는 모습이 배장회의 눈에 비치자, 서세창은 절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배장회는 더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고, 서세창은 그가 기생들의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는 줄 알고 얼른 주위의 기생들을 물리치며 손을 흔들었다. "가봐, 가봐, 각자 상금이나 받으러 가. 관리인에게 좋은 술 두 병을 데우라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