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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

서수졸이 한번 웃었지만, 그 웃음은 즐거움보다는 오히려 철이 쇠가 되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듯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보세요, 내 이 바보 같은 아들, 자기가 얼마나 영웅적이고 의리 있는지 착각하고 있네."

하지만 그 말은 서세창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서세창은 의아해하며 고개를 들어 대나무 발 뒤를 바라보았다. 혹시 다른 사람이 있는 걸까? 그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곧이어 발 뒤에서 맑고 또렷한 목소리가 서수졸의 말에 대답했다. "금린은 순수한 아이 같은 마음을 지녔습니다. 순수하고 진실한 것이 오히려 귀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