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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

그 이름을 보자마자, 조윤은 화가 치밀어 올라 《적하객》 책을 던져버렸다. 하늘 끝까지 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배장회는 옛 인연을 그리워하는 사람이었고, 옛 인연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대개 정이 깊다. 그 사예준이 무엇이 그리 좋았는지, 배장회가 이토록 잊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조윤은 콧방귀를 뀌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좋았대도, 이미 죽은 사람일 뿐이지.'

책을 던진 후, 그는 머리를 뒤로 젖혀 누웠다. 속에서는 질투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사예준과 배장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수록 마음이 불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