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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

말을 마치자, 그는 몸을 살짝 옆으로 틀더니 여유롭게 눈을 감고 배장회가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다렸다.

배장회는 처음에 그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조윤은 정말로 그저 머리를 묶어달라는 것뿐이었다.

이미 조윤에게 약속한 터라 배장회도 말을 어길 수 없어, 일어나 나무 빗을 가져왔다.

등갓 안의 빛이 살짝 흔들리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장막에 드리웠다.

배장회는 조윤의 머리를 묶고 있던 붉은 끈을 풀고 그의 긴 머리카락을 내려, 한 가닥을 손바닥에 감았다.

뜻밖에도 조윤의 머리카락은 예상 외로 부드러워서, 그의 성격과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