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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6

배장회는 말을 몰아 산을 내려가며 칠흑같이 어두운 횡연협을 질주했다.

그가 지나는 곳마다 질서정연하게 횃불이 밝혀졌고, 불빛은 횡연협에 매복해 있던 양국 병사들을 비추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이 불빛들이 깜빡이며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누군가가 횡연협 위에 부서진 불꽃을 뿌려놓은 것 같았다.

투수러가 설록 왕정을 장악한 후, 왕성 주변에 구축한 방어 배치는 철통같았고, 강공으로 들어가려면 상당한 병력이 소모될 것이 분명했다.

이렇게 되면 대양의 전선이 설해관에서 설록 왕성까지 늘어나게 되고, 투수러가 결사적으로 대양과 소모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