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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

난란은 돌아가지 않은 하인들을 데리고 장군의 크고 작은 거리를 모두 돌아다니며 살 수 있는 것들을 전부 사 왔다.

그중 담이 큰 하녀가 한 무더기의 물건들을 안고 맨 앞에 서서 난란에게 물었다. "대인, 저희가 이렇게 많은 것을 사는데, 다 먹을 수 있을까요?"

난란은 그녀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먹든 못 먹든, 풍성하게 차려놓는 게 좋지."

"아, 네."

난란은 그녀의 들뜬 표정을 보며 생각했다. '이것들은 물론 너희들의 설날 음식만이 아니라, 나와 종유암의 것도 있지!'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설날 저녁 식사에 주인인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