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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

저택으로 돌아온 남란은 침대에 털썩 쓰러졌다. 자신 때문에 종유암의 어머니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종유암이 자신의 기억 속에서 가장 선명한 그날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남란은 비로소 깨달았다. 사실 종유암이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게 아니라... 남란이 그 부분만 써놓았던 것이다.

그 회상 장면은 《장군전》에서 심만음과 종유암이 마지막 대전투를 앞둔 밤에 나눈 대화였다. 남란이 쓴 내용은 그것이 종유암의 어린 시절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