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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

종유암이 한 바퀴 돌아온 후, 그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남란은 그의 모습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종유암은 말하려다 멈추고, 옆에 있던 젓가락을 들어 남란에게 생선 한 조각을 집어주며 말했다. "일단 먼저 식사나 하자."

남란은 의아했지만, 고개를 숙이고 생선을 먹었다.

그 후 종유암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남란과 함께 설날 장을 보러 갔을 때도 의욕이 없어 보였다. 표정 하나 없이 뭔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남란도 구경을 하다가 재미없어져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종유암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