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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남란과 심만음은 점심식사를 마친 후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심만음이 남란에게 말했다. "너는 드라마 작가니까 배역을 보는 눈이 있을 테지? 오늘 명단에 있는 규수들이 모두 모임에 올 거야. 잠시 후에 누가 그 종욱암의 여주인공 같은지 살펴봐 줘."

남란은 입을 오물거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언니, 이건 완전히 저를 난처하게 만드는 거잖아요? 제가 작가이긴 하지만 갓 졸업한 지 얼마 안 됐고, 여주인공이라면... 제 눈앞에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선택하라는 거죠?'

남란이 난처해하는 모습을 본 심만음은 손에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