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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남란은 종유염의 눈빛에 놀라서 입을 살짝 벌린 채 그를 바라보았다.
남란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 알겠습니다. 밖에 나갈 때는 누군가를 데리고 가겠습니다."
종유염도 자신이 좀 지나쳤다는 것을 깨닫고, 남란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자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없어 천천히 한 마디만 내뱉었다. "좋아."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몸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남란은 방 안에서 꼬박 사흘을 틀어박혔다. 집돌이 본능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하루 세 끼 누군가가 음식을 가져다주면 배부르게 먹고 자거나 실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