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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3

어쨌든, 결국 난 발각되고 말았다. 그를 본 순간, 내 심장은 쿵 하고 뛰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긴장되진 않았다. 지금 이 강가 가문의 묘지에는 우리 둘 외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둘 다 도교 수행자로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결국 우리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고, 많은 것들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 우리 모두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었고, 이런 사람들끼리 대화하면 일이 간단해진다.

그래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선배님의 솜씨가 정말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