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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0

절망이란 무엇인가? 도철 석상, 아치 석상, 그리고 원숭이 석상이 연이어 땅에 무릎을 꿇었다. 그 붉은 옷의 소녀는 단지 한 번의 눈길만으로도 무한한 위압감을 지닌 듯, 그들 셋은 바로 무릎을 꿇었다.

이제 남은 건 반쯤 불구가 된 나 혼자뿐이다. 어찌 절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들 셋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자마자, 나의 의식은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아마도 붉은 옷의 소녀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고, 오늘 여기서 비참하게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단 한 줄기의 ...